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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여백이 많은 구도를 좋아한다.

뭔가를 오밀조밀하게 가득 채워넣는 일본식 정원보다는,
마사토로 이뤄진 마당에 그저 소나무 한 그루만으로 만족하는
우리식 정원이 좋다.

몽골 초원에는 하나님 만들어놓으신 자연의 여백이 살아 있다.

그 여백에 정자 하나, 소 몇 마리, 돌로 그려놓은 몽골 지도
그리고 푸르른 침엽수 나무숲이 잘도 어울린다.

정성스레 꾸며 예쁜 것도 좋지만,
짐짓 내버려둔 듯한 여백의 미가 더 끌린다.

사람도 그렇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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